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 아래,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떨어지는 모습이 합성돼 있습니다.
옆에는 아이가 기도하는 사진과 '비나이다'라는 문구가 담겼습니다.
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 모 신부의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.
박 신부는 해당 게시글을 본 시민들이 비판을 쏟아내자 '반사'라며 조롱하기도 했습니다.
논란이 불거지자 박 신부는 모든 SNS를 폐쇄했고, 천주교 대전교구는 교구장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.
박 신부의 글이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며, 박 신부에게 성무 집행 정지를 명령해 미사나 고해성사 등 신부로서의 업무를 볼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.
성공회 소속 김 모 신부도 최근 SNS에 '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'는 글을 올렸습니다.
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김 신부가 올린 글이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해야 하는 사제의 본분에서 벗어났다며, 김 신부의 사제직을 박탈한다고 밝혔습니다.
교서를 통해 사제 개인의 의사일 뿐 대한성공회와 대전교구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.
기사 등을 통해 두 신부의 글을 접한 시민들은 대부분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.
[최진철 / 대전 도마동 : 비행기가 떨어지면 다 죽는 거 아닙니까. 어떻게 성직자라는 분들이 그렇게…. 있을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.]
성직자라는 직업에 어울리지 않는 언행은 맞지만, 그래도 사제직 박탈은 과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.
[박엘림 / 대전 가수원동 : 신부님이라서 당연히 조심해야 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사제직을 박탈한 것은 좀 너무 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. 우리나라는 (표현의)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인데….]
성직자의 언행이 교인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가톨릭 교회와 성공회 모두 이번 사안에 엄중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.
YTN 양동훈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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